알바후기 - 아이스크림 공장 아르바이트

해당 메뉴에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배우고 느낀! 저의 경험담을 통해 여러분에게 정보도 알려드리고 사실적인 토크를 해보고 싶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본 사람 중 한명이기에 여러분이 혹여나 제 글을 읽고 아르바이트 선정에 있어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들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또 저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 혹은 하셨던 분이라면 더욱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한달 간의 아이스크림 공장 후기

 내가 사는 집은 경기도 하남시다. 뜬금없이 지역이야기를 왜하는지는 조금 더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학교는 수원에서 다니며, 늘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던중 3학년 여름방학 즈음에 후배 한명에게 지인 분의 아이스크림 공장 아르바이트를 제안 받았고, 동기와 후배 2명 총 4명에 파티를 꾸려 아이스크림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이유는 공장이 있는 곳이 충북 천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지방까지 내려가야하나 라는 생각도 많았지만 페이가 일반 시급보다 2배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난다. 결국 우리는 돈을 따라 내려갔다.

 

 천안은 생각보다 수원과 서울과 달리 많은 발전이 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었다. 우리는 기숙사가 있다는 말만 믿은채 짐만 챙겨 공장으로 향했다. 공장은 롯O 아이스크림 공장으로 규모가 상당했다. 그 주변에 있던 건물 중 가장 컸던 걸로 기억된다. 면접은 지인 버프 덕에 30분도 안되서 그냥 이야기하듯 끝났다. 물류팀으로 내일부터 당장 출근을 하라고 했고, 우리는 곧바로 기숙사로 이동했다. 기숙사에 가서 짐을 풀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나갈 생각에 설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기숙사는 다무너져가는 아파트 안에 우리만 쓰는 기숙사도 아닌 중국인들과 함께 쓰는 곳이었다. 쉽게 말해 벽지 다 뜯어지고 누런 방 두개에 거실, 화장실 하나 달려있는 곳에서 여러 명이 자는 것이었다. 머리가 아팠다. 우리는 회의 끝에 그곳을 나와 다른 숙소를 구하러 다녔고, 결국 우리가 택한 곳은 찜질방이었다. 장기권을 끊어 3주 간의 숙소로 정해졌다.

 

 다음 날부터 아침 7시정도에 일어나 간단하게 밥을 챙겨먹고, 찜질방 5분 거리에 있는 출근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향했다. 공장 차에는 생산팀, 물류팀, 사무직 등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대학생이었기에 무슨 팀이 있나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여러 팀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아침 첫 출근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사무실로 향해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입는 방한복 같은 걸 입어야한다. 우린 당연히 새 옷도 받지 못하고 헌 옷을 받고 갈아 입었다. 공장 안은 -20도 정도로 기억한다. 이걸 안입으면 죽을 수도 있기에 찝찝하지만 3주간 이 옷을 입었다. 옷에서는 아저씨 냄새가 났다. 4명 모두 방한복을 입고, 방한화를 신고 공장으로 들어갔다. 직접적으로 생산과정이나 이런 부분은 아르바이트를 쓰지 않고 정규직을 쓰는건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만들어져서 나오는 아이스크림을 포장하는 것도 아니고, 포장되어 있는 박스들을 지게차에 실을 수 있도록 파레트에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비교적 간단한 업무였다. 

 

 한 타임에 3명씩 들어갔고, 각자 한 라인씩에서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담겨진 박스를 하나의 빠레트에 옮겨서 차곡차곡 쌓으며 1시간 근무 1시간 휴식을 취한다. 일은 비교적 쉬웠고, 몸도 힘든지 몰랐다. 한 시간 일하고 한 시간을 휴식하니 말이다. 그렇게 하루에 5번정도 일하고 5번을 쉬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은만큼 먹을 수 있어서 하루에 2개씩은 꼭 먹었던 것 같다. 붕어싸만코와 국화빵 킬러였던 기억이 난다. 페이는 3주가 지나고 받았는데 그 당시 최저시급이 6500원정도였는데 거의 세금떼고 식대포함 12000원가량 받은 것 같다. 현재는 어떻게 바뀐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많이 주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그때 그 친구들과 만나면 공장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할 때가 재밌고 즐거운 우리만의 추억이기에 후회없는 알바였다.

 

2. 아이스크림 공장 알바의 장,단점

 장점: 친구들과 일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 무한으로 제공된다. 점심이 맛있다. 대기업 알바이기에 이력서에 한줄 추가하기로 적절하다.  급여를 많이 주는 편이다. 

 

단점: 춥다. 오래된 아저씨들이 꼰대다. 휴게 공간이 협소하며 더럽다. 기숙사 제공이라면 기숙사의 사진이나 후기 확인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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